14일 중국 베이징 우커숭 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과 중국 경기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이승엽 선수가 친 타구를 중국 2루수가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한데다 중국 선수가 공을 놓친 것을 확인하고 2루로 뛰던 1루주자 정근우 마저 태그아웃 당해 동시에 투 아웃을 당한 것.
당시 심판은 주자 1, 2루 상황에서 내야에서 높이 뜬 타구이기 때문에 고의적인 더블 플레이를 막기 위해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되면 내야수가 공을 놓치더라도 타자는 무조건 아웃 처리 된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상황에서라면 1, 2루에 있던 정근우와 이용규는 뛰지 말았어야 옳다.
하지만 중국 2루수는 수비 미숙으로 외야가 시작되는 잔디밭 부근에서 공을 놓쳤고, 이를 실책으로 판단한 한국 주자들이 뛰는 바람에 정근우는 태그아웃 당하고, 이용규는 3루까지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외야에서 공을 놓쳤는데 어떻게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할 수 있느냐"고 따졌지만 판정은 결국 번복 되지 않았으며 한국 선수들이 주루 플레이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6회말 공격 때 폭우가 내려 현재 중단된 상태. 전날 미국과 야간경기로 피곤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애매한 판정과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악천후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스코어 0대 0.
중국은 전날 캐나다에 10대 0으로 패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