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박성현 윤옥희 4강 진출…주현정은 아쉽게 탈락

  • 입력 2008년 8월 14일 17시 59분


박성현(25·전북도청), 윤옥희(23·예천군청)가 양궁 여자 개인전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세계랭킹 6위인 중국의 장쥐안쥐안에게 져 아쉽게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박성현은 14일 오후 베이징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 8강전에서 한국에서 귀화한 일본의 하야카와 나미(한국명 엄혜랑)을 맞아 112-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첫 3발에서 26-24로 기선을 제압한 박성현은 2엔드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으며 56-52, 4점차로 앞서나갔다. 박성현은 3,4엔드 들어서도 계속 점수차를 벌려나가며 112-103, 9점차 완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앞선 16강 전에서 올림픽신기록(종전 114점)을 세우며 그리스의 로만치를 115-103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었다.

박성현은 잠시후 준결승에서 북한의 권은실과 남북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1위 윤옥희 역시 카투나 로릭(미국·세계랭킹 35위)과의 8강전에서 111-105(120점 만점)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윤옥희는 첫 3발에서 27-25로 2점차 리드를 잡은후 계속 점수를 벌여나가 결국 6점차 완승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주현정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장쥐안쥐안에게 101-106으로 졌다.

거센 비바람과 중국 홈관중들의 비신사적인 응원속에서 사대에 선 주현정은 6점과 7점을 각각 2발씩 쏘는 부진속에 장쥐안쥐안에게 5점차 패배를 당했다. 주현정은 앞선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베랑게르 슈를 109-104(120점 만점)로 여유있게 누르고 8강에 올랐었다.

윤옥희와 장주안주안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잠시후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한편 여자양궁 개인 부문에서 한국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4년 이래 6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심지어 은메달까지 한국이 차지한 경우도 4차례 나왔다. 특히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에선 내리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이 치러졌다.

양궁 규칙은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경기 속도를 촉진하고 이변 가능성을 키우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아네테올림픽 개인전은 8강까지 18발을 쏘고 4강과 결승전만 12발씩 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선 12발 승부(120점 만점)로 단일화됐다. 개인전 한 발 발사시간 제한도 40초에서 30초로 줄였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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