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개인전 2연패에 나선 박성현은 결승에서 중국의 장 쥐안쥐안에게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박성현의 ‘올림픽 4관왕’ 꿈과 함께 한국양궁의 ‘올림픽 개인전 7연패’ 희망도 한 순간에 사라졌다.
8강과 4강에서 주현정(26·현대모비스)과 윤옥희(26·예천군청)를 잇달아 꺾고 올라온 장 쥐안쥐안의 기세는 무서웠다. 박성현은 14일 베이징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장 쥐안쥐안에게 109-110, 1점차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박성현은 첫 3발에서 29-26, 3점차 기분좋은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마지막 4발을 남기고 72-72 동점을 허용했다.
9발째에서 박성현이 9점을 쏜 반면 장 주앙주앙은 10점을 쏴 처음 역전을 허용했고, 10발째는 나란히 10점을 맞췄다. 운명이 걸린 11발째에서 박성현은 8점을 쐈고 장 쥐안쥐안은 9점을 쐈다.
마지막 12발째에서 박성현은 10점을 맞췄지만 장 쥐안쥐안이 침착하게 9점 과녁을 꿰뚫으면서 결국 한국 여자양궁의 무패신화는 날아가 버렸다.
한편 남북대결로 치러진 3,4위 결정전에서 윤옥희는 북한의 권은실을 109-106으로 꺾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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