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 제니퍼 스투친스키(26)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다.
스투친스키는 18일 벌어지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미녀새’로 불리며 세계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사진)를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경기는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스투친스키는 이미 은메달에 머문 듯한 느낌이다. 그의 금메달을 예상하는 이는 스투친스키 한명뿐이다. 모든 시선은 이신바예바에게 쏠려있다. 이신바예바의 올림픽 2연패는 기정사실이고, 23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느냐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번번이 이신바예바에게 패해 ‘2인자’라는 수식어를 받은 스투친스키는 미국
대학시절 만능 스포츠 우먼으로 이름을 날렸던 스투친스키. 농구, 육상 필드&트랙 등 여러 종목에서 활약한 그는 전미대학스포츠연맹(NCAA) 여자농구에서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농구를 선택했다면 베이징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는 여자농구대표팀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투친스키는 장대높이뛰기를 선택해 지난 4년간 세계무대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그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