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독립요구 시위 펼친 외국인 5명 구속

  • 입력 2008년 8월 15일 14시 19분


기습 시위를 펼친 5명의 외국인이 중국 당국에 구속됐다.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15일(한국시간) 중국 CCTV 신사옥 근처에서 ‘Free Tibet’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티벳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친 미국인 3명 등 5명을 구속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 2명이 CCTV 가까이의 광고 간판에 올라 현수막을 걸었고, 나머지 3명은그 아래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약 30분만에 경찰에 잡혀 구속됐다.

구속된 5명은 '티베트의 자유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모임'에 소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시 공안 측은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강제 연행했다”고 구속 사유를 밝힌 뒤 “5명의 관광 비자 기간을 단축시켜 출국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베트의 자유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모임에서는 13일에도 올림픽공원근처에서 항의 시위를 펼치다 일본인 여성등 8명이 구속돼 강제송환 됐다.

한편 해외 언론들이 이들의 기습 시위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한 것과 달리 중국 언론에서는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베이징=임동훈 기자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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