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재진-황지만 동메달

  • 입력 2008년 8월 16일 13시 15분


이재진(25·밀양시청)-황지만(24·강남구청) 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3위인 이-황조는 16일 오전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라스 파스케-요나스 라스무센 (덴마크)조를 2-1(21-13 18-21 17-21)로 누르고 3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동수-유용성 조가 결승에 올라갔고 2004 아테네 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벌여 김동문-하태권 조가 금메달, 이동수-유용성 조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1세트를 13-21로 맥없이 내 준 이-황조는 2세트 중후반까지도 12-1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노장선수들로 구성된 덴마크 조의 체력 저하를 틈 타 이-황조의 강력한 스매시가 불을 뿜기 시작했고, 이후 한 점도 주지 않고 내리 9점을 따내 21-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이-황 조의 일방적인 페이스 였다. 이-황 조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대의 잇단 범실에 힘입어 11-4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고, 이후 경기를 잘 마무리 해 값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두 선수는 코트에 무릎을 꿇고 박수를 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2006년 7월부터 호흡을 맞춘 이-황 조는 2007년 코리아오픈 준우승, 독일오픈 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후 슬럼프를 겪다 올 초 다시 독일오픈 우승, 전영오픈 준우승 등으로 되살아나 올림픽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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