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8강…“미국 두렵지 않다”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女농구 라트비아 꺾고 조4위

내일 세계최강 美와 4강 다툼

30대 고참 정선민(34·신한은행)과 박정은(31·삼성생명)이 한국 여자 농구를 8년 만에 올림픽 8강으로 이끌었다.

17일 베이징 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A조 최종 5차전.

한국은 정선민(15득점, 4리바운드, 3가로채기)과 박정은(17득점, 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라트비아를 72-68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3패를 기록해 라트비아(1승 4패), 브라질(4패)을 제치고 조 4위까지 나가는 8강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준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4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19일 B조 1위인 세계 최강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국내 리그에서 뛰었던 타미카 캐칭 등이 버틴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 패배 이후 올림픽에서 2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왕년의 농구 스타 박신자 씨의 조카로 주부 선수인 박정은은 고비마다 3점슛 5개를 집중시키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변연하는 12득점.

한때 17점 차까지 앞섰던 한국은 막판 라트비아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3점 차까지 쫓겼지만 신정자(9득점)의 자유투에 이어 이미선이 2점 앞선 종료 8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지켰다.

베이징=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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