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가 브라질-아르헨티나, 벨기에-나이지리아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을 3-0으로 이긴 이탈리아는 벨기에의 벽에 막혀 탈락했다.
브라질은 16일 중국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하파엘 소비스(레알 베티스)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골로 카메룬을 2-0으로 꺾었다.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따돌린 아르헨티나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19일 베이징 노동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된다. 남미의 양대 라이벌 대결은 브라질 호나우지뉴(AC 밀란)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와 메시는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7월까지만 해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호나우지뉴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으로 옮기며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