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vs 탱고… 누가 잘 흔들까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브라질 - 아르헨 4강 격돌… 호나우지뉴-메시 자존심 대결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가 브라질-아르헨티나, 벨기에-나이지리아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을 3-0으로 이긴 이탈리아는 벨기에의 벽에 막혀 탈락했다.

브라질은 16일 중국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하파엘 소비스(레알 베티스)와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골로 카메룬을 2-0으로 꺾었다.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따돌린 아르헨티나와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19일 베이징 노동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대결은 사실상 결승전으로 평가된다. 남미의 양대 라이벌 대결은 브라질 호나우지뉴(AC 밀란)와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와 메시는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7월까지만 해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호나우지뉴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으로 옮기며 동지에서 적으로 바뀌었다.

호나우지뉴는 월드컵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을 했음에도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브라질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기 위해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브라질은 10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메시는 소속팀과 갈등 끝에 대표팀에 합류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챔피언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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