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생애 첫 홀인원” 캐나디언女오픈 3R 2위…트리플크라운 기회

  • 입력 2008년 8월 18일 09시 09분


박세리(31)가 생애 첫 홀인원을 발판으로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박세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의 오타와헌트골프장(파72·651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3개를 터트리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쳉 야니(대만·14언더파 202타)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박세리는 5번홀(파3·17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다음 5m 정도 굴러가 핀을 맞고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경험했다. 박세리가 정규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3년간 국내에서 활약하다 1998년 미국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12년 동안 프로 무대에서 활동했지만 홀인원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홀인원은 행운의 상징이다. 박세리에게도 행운의 여신이 찾아오고 있다. 작년 7월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그에게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쳉 야니와 4타차로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세리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캐나디언여자오픈 등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4위 이내에 들 경우 LPGA투어 사상 다섯 번째로 생애 총상금 1000만 달러 돌파(현재 991만7206달러)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LPGA투어에서 총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뿐이다. 총상금 1000만 달러 돌파는 작년 골프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 이후 또 한번 여자 골프역사에 남을 대기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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