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만에 진땀승… 5연승으로 4강 진출 확정

  • 입력 2008년 8월 18일 12시 34분


한국-대만전 1회초 2사 1,2루에서 고영민(등번호 3번)이 3점 홈런을 때린 뒤 홈인하자 이승엽이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대만전 1회초 2사 1,2루에서 고영민(등번호 3번)이 3점 홈런을 때린 뒤 홈인하자 이승엽이 축하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 보인다’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이 대만을 어렵사리 제치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에서 5연승 행진을 펼쳤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제1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경기에서 9-8, 1점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5승 무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쿠바, 네덜란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대만은 1승 3패를 기록, 예선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앞선 4경기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가슴을 졸여야 했던 한판이었다.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1회 무려 7득점하며 대만의 얼을 뺀 것.

한국은 이종욱(두산)과 정근우(SK)의 안타, 이승엽(요미우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대호(롯데)와 이진영(SK)이 나란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영민(두산)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2회에도 이대호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 스코어를 8-0으로 벌리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대만 야구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2점을 따라붙은 대만은 5회 1사 만루에서 장즈셴, 린즈셩의 적시타와 예춘창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4득점, 6-8을 만들며 한국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대만은 6회 장지엔밍과 로궈후이가 볼넷을 고르자 4번 펑정민이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스코어 8-8.

한국은 7회 이대호가 볼넷, 이진영이 안타로 출루해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민호(롯데)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앞서 나가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8회 2사 만루, 9회 1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져주지 않아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며 경기 끝까지 진땀 승부를 펼쳐야 했다. 다행히 투수진이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아 경기는 한국의 1점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날 한국의 5번 타자로 들어선 ‘빅보이’ 이대호는 4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승리를 거들었다. 3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이번 올림픽 예선 풀리그에서 7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편 지난 미국전과 일본전 2경기에 등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며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한기주(KIA)는 이날 선발 봉중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6회 동점을 허용하는 등 2⅓이닝 2안타 2볼넷 2실점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2시 반 아마야구 최강 쿠바와 6차전에서 격돌,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툰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우커쑹 제1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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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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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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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 예선 풀리그 경기 일정(한국시간)

8.13(수) 미국 : 8-7 (승)

8.15(금) 캐나다 : 1-0 (승)

8.16(토) 일본 : 5-3 (승)

8.17(일) 중국 : 1-0 (승)

8.18(월) 대만 : 9-8 (승)

8.19(화) 12:30 쿠바

8.20(수) 12:30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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