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 경기장인 우커송스타디움 주변은 ‘표 삽니다(I need tickets)’라는 종이를 가슴에 붙인 외국인과 10m마다 암표를 팔기 위해 손님을 잡아 끄는 암표상으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며 입장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서울 분당에서 온 안모씨는 “한일전을 앞두고 표를 구하기 위해 불법 인터넷 암표 구매 싸이트에서 1500위안에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6일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의 경기는 정상 입장권 가격이 50위안이지만 암표 가격은 1000위안(약 15만원)을 호가하며 무려 20배가 넘는 고가로 거래 됐다. 흥행성이 떨어지는 경기도 500위안에서 800위안까지 천차만별이다. 또 3회 이상 진행된 경기는 15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10여명이 모여 경매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007 가방을 펴 놓고 가격대별로 표를 분류한 뒤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기장 주변 곳곳에는 공안(중국경찰)들이 배치돼 있음에도 암표상들의 불법 거래를 보고도 못 본척 외면하고 있다.
베이징 = 신세기 기자 shk9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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