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조2위 8강행 유력…러시아에 져

  • 입력 2008년 8월 18일 16시 30분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8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에 22-29로 졌다.

이로써 3승 2패(승점 6점)로 조별 예선을 마친 한국은 최소 조3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첫날 독일에 23-27로 패한 이후 12일 덴마크, 14일 아이슬란드, 16일 이집트를 잇달아 침몰시키고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앞선 경기에서 이집트와 32-32로 비긴 아이슬란드는 2승2무1패 승점 6으로 한국과 같아졌다. 이 때문에 독일과 덴마크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리게 된다.

승점 4인 덴마크가 이기면 승점 6인 팀은 한국, 아이슬란드, 덴마크 3팀이 되지만 한국이 2팀을 모두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우선 원칙에 따라 조 1위가 된다.

승점 5인 독일이 이길 경우 독일이 1위, 한국은 2위가 된다. 그러나 양팀이 비길 경우 한국은 독일, 아이슬란드와 함께 3팀이 물리고 물린 상황이 돼 3팀 간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독일에 4점 차로 진 한국은 3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전력으로 봐서는 독일이 덴마크를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여 한국이 독일에 이어 조2위로 8강에 진출할 확률이 가장 높다.

만약 B조 2위가 확정된다면 한국은 A조 3위팀과 오는 20일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한 중요한 일전을 벌이게 된다. A조 3위팀은 폴란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중 한 팀이 될 전망. 한국으로서는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피하는 게 최선의 카드이다.

한국을 꼭 이겨야만 8강행 가능성이 열리는 러시아의 투지가 경기 내내 한국 선수들을 압도했다.

한국은 러시아의 2m 쌍포 알렉산드르 체르노이바노프와 에두아르드 코크샤로프를 막지 못해 전반을 12-17, 5점 뒤진 채로 마쳤다.

후반들어 한국은 상대 선수 2명이 동시 퇴장 당한 기회를 틈타 에이스 윤경신이 연속 4득점 하는 등 거센 공격을 퍼부어 후반10분 18-2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장신벽에 공격이 막히고, 범실까지 잇따르면서 후반 중반 26-19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더이상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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