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뿌리고 승리 챙긴 ‘호시노 재팬’

  • 입력 2008년 8월 19일 08시 29분


‘호시노 재팬’이 소금까지 뿌리면서 간신히 승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야구예선에서 쿠바에 이어 16일 한국에도 패하며 2승2패를 당해 예선탈락 위기에 몰린 일본 야구대표팀은 18일 캐나다전에 앞서 그라운드에 소금을 뿌리며 승리를 기원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8일 “대표팀의 아오키 노리치카와 미야모토 신야가 타자석과 일본팀 타자 대기석에 소금을 뿌렸다. 다르빗슈 유와 가와사키 무네노리도 아오키에게 소금을 받아 벤치 앞에 뿌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금은 액운을 물리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신이긴 하지만 소금의 힘이 발휘된 것일까. 일본은 5회 이나바 아쓰노리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뽑고, 선발투수 나루세 요시히사가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뒤 후지카와 규지와 우에하라 고지가 1이닝씩 책임지며 1-0 진땀승을 올리면서 3승2패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전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삭발을 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제 소금까지 동원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일본의 절박한 심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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