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악의 날’…홈런맞고 구원실패, 홈팬들 야유

  • 입력 2008년 8월 19일 09시 23분


박찬호(35·LA 다저스)가 올 시즌 가장 나쁜 투구 내용으로 홈팬들의 야유를 자초했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밀워키와의 홈 3연전 최종전에서 5-1로 앞선 9회 1사 1루서 구원등판, 아웃카운트는 고작 한개만 잡아낸 채 동점 2점홈런을 포함해 2안타 3실점(비자책)해 올들어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첫 타자였던 대타 크레이그 카운셀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제임스 로니가 송구 실책을 범한 가운데 곧바로 레이 더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이어 JJ 하디를 2루 땅볼로 요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3번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동점 좌월2점홈런을 내주고 강판당했다. 특히 홈런 30개를 때리고 있던 브론에게 볼카운트 2-0에서 한복판 변화구를 던지는 성급한 승부로 홈런을 허용,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다행히 다저스가 9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끝내기 우월2점홈런으로 7-5 승리를 챙겨 더 큰 비난은 모면했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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