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한국이 달아나면 중국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흘렀다. 한국은 후반 한때 2점차까지 쫓겼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맏언니,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들은 노련했다. 골키퍼 오영란은 위기 때마다 골문을 막아냈고, 오성옥은 어려운 자세로 롱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국은 브라질전(15일) 이후 팀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다. 이 때도 팀을 바로 잡은 인물이 오영란, 오성옥 등 노장들이었다. 언니들이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팀 분위기를 추슬렀던 것이다.
다음 상대는 스웨덴을 꺾고 올라온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우승후보의 전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 실력은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되지 않는다. 중국전에서 나온 몇 개의 패스 미스들은 보완돼야 할 부분이다.
임오경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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