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19일 한국과의 예선 풀리그 6차전에서 5번타자 이대호를 철저히 경계했다. 이미 강호 미국과 일본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고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를 쿠바 역시 모를 리 없었던 터.
쿠바 선발투수 베라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에게 몸쪽 바짝 붙는 공을 던지다 사구로 내보냈다. 4회 1사 2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 쿠바 두 번째 투수 오델린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사실상 상대할 마음이 없다는 뜻. 그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2루가 되자 쿠바 포수 페스타노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며 세 번째 투수 곤살레스에게 고의4구를 유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이는 4번 이승엽과는 정면승부를 펼치고, 5번 이대호를 피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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