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어느 대회 보다 열심히 땀을 흘린 덕분인지, 역도는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장미란이 세계 신기록을 5차례나 작성하며 우승했고, ‘다크호스’ 사재혁도 정상에 올랐다. 윤진희의 값진 은메달도 나왔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포상금도 두둑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금메달을 딴 감독에게는 8000만 원, 코치 6000만원이다. 은메달은 각각 4000만원, 3000만원. 여자팀 오 감독의 경우 8000만원, 김도희 코치는 60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은메달 1개가 추가될 경우 감독, 코치는 해당 선수의 은메달 포상금(2500만원)의 30%인 75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에 따라 총 포상금은 오 감독이 8750만원, 김 코치가 6750만원이다. 남자팀의 경우 이 감독은 8000만원, 이희영 코치는 6000만원을 각각 받는다. 모든 코칭스태프의 총 포상금은 2억9500만원. 결국 코칭스태프 4명은 7300여만원씩을 나눠 갖기로 했다.
오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오직 역도가 잘 되는 것 뿐이었다. 결과가 좋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싱글벙글했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인색하게 대했던 역도연맹은 최고의 성적을 낸 이번 올림픽에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베이징= 최현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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