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은 21일 저녁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68㎏급 결승에서 ‘로페즈 가문’의 셋째 아들 마크 로페즈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2-0으로 앞선 손태진은 2라운드 들어 경고누적에 따른 1점 감점과 상대의 오른발 내려찍기에 일격을 허용해 1-1이 됐다.
마크 로페즈와 공격 포인트를 주고 받아 2-2가 된 3라운드 막판 손태진은 경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전광석화 같은 오른쪽 돌려차기를 날려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임수정(22·경희대)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터키의 탄라쿨루를 1-0 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차례 경고누적으로 1점 감점을 받고 1라운드를 마친 임수정은 2라운드에서 오른발 돌려차기로 상대의 옆구리를 정확하게 가격해 0-0,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임수정은 3회전 종료 20초를 남기고 공격해 들어오는 상대를 뒷차기로 가격해 1점을 획득,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효자 종목’태권도가 2개의 금메달을 휩쓸면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10개로 ‘톱10’을 수성한다는 애초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와함께 한국 태권도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금3 은1, 출전 쿼터제가 실시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2 동2개를 따낸데 이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2개를 따내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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