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녀, 올림픽 국제 심판으로 참가 화제

  • 입력 2008년 8월 22일 11시 11분


17세의 어린 소녀가 2008 베이징올림픽 국제심판으로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근대5종 경기가 열렸던 베이징올림픽체육센터 체육장.

이날 강철 체력을 과시하던 선수들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것은 심판 유니폼을 입은 앳된 얼굴의 소녀였다. 관중들의 의아한 눈길에도 불과하고, 소녀는 차분하고 의젓하게 경기를 진행시켰다.

올해 17세인 저우리나(周麗娜)는 쓰촨(四川) 이빈(宜賓)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해 수영, 단거리육상 등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체육선생님의 권유에 계속하여 전문적인 훈련을 해온 저우리나는 지난해 7월부터 근대5종경기 국제 심판 자격증을 준비했고, 올해 6월 대망의 심판 자격 시험을 통과하고 국제심판으로 당당히 탄생했다.

이후 저우리나는 2개월의 실전을 거쳐 이날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무대에서 국제심판으로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저우리나는 “국제 심판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그 동안 선수 못지 않게 훈련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많은 젊은 이들이 국제 심판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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