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恨드볼 판정승복’ 세가지 이유

  • 입력 2008년 8월 23일 08시 47분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억울하지만 4강전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일현 대한핸드볼협회장은 2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시내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핸드볼연맹(IHF)에 계속 강력하게 항의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더 이상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오전 IHF가 21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 직전 터진 상대의 결승골에 대해 한국이 제기한 판정 불복 신청을 기각했다. IHF는 협회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준결승 마지막 순간의 결정은 사실에 입각한 판정이기 때문에 소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1500만 스위스 프랑(144만원)을 내고 IHF가 올림픽에 파견한 배심원단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오늘 정오까지 내야 했던 1500스위스 프랑의 수수료를 내지 않았고, 이의 제기를 포기했다. 결과에 승복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철회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고, IHF 배심원단의 심의 결과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여자 뿐 만 아니라 남자대표팀의 남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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