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응 “‘이류<이승엽-류현진>’ 어깨는 ‘일류’…선수들 서프라이즈”

  • 입력 2008년 8월 25일 08시 37분


‘9명의 전사들이 9경기를 치러 9승을 해냈다. 완벽이란 이런 것이다.(Nine starting players. Nine games. Nine wins. Perfect.)’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한국야구대표팀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완벽(Perfection)’이란 낱말로 시작했다.

기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출전조차 못했던 한국야구가 이승엽과 류현진의 어깨에 힘입어 9전 전승으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동메달을 딴 미국대표팀의 주포 맷 라포타의 발언을 인용해 “강팀이 즐비한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이룩한 한국이 경이롭다”라고 인상을 전했다.

또 쿠바 강타선을 8.1이닝 2실점(123구)으로 봉쇄하고 결승전 승리(3-2)를 선사한 좌완 류현진은 ‘Olympic workhorse(지칠 줄 모르는 어깨)’란 수식어로 표현됐다. 쿠바 파체코 감독 역시 “오늘밤 우리는 빼어난 투수와 만나고 말았다”라며 류현진을 못 쳐서 졌다고 시인했다.

홈페이지는 이어 ‘한국야구 수준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그 성과’라고 평했다.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고 우커송필드를 도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극적 마무리(dramatic finish)’라고 묘사했다.

AP통신은 올림픽 3회 우승에 빛나는 자타공인 아마최강 쿠바가 한국에 거듭 무너진 사실에 주목하며 ‘한국 선수들은 놀랍고 감동적이다(surprising, gutsy)’고 극찬했다.

전승 금메달을 ‘완벽하나 거짓말 같다’고 덧붙이며 ‘한국야구 역사상 가장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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