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딤팀 이름값…8년 만에 金탈환

  • 입력 2008년 8월 25일 08시 53분


미국 농구 ‘리딤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4강전까지 7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실점은 74.3점. 화려한 공격력 못지않게 강력한 수비력으로 ‘리딤팀’은 전승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미국은 24일 벌어진 결승에서 예선에서 119-82로 이긴 스페인을 만났다. 미국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은 만반의 준비를 한 스페인에 고전했다. 스페인은 파울 가솔(21점)과 루디 페르난데스(22점)의 내외곽 공격을 앞세워 4쿼터 2분여까지 89-91, 2점차로 미국을 압박했다. 스페인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미국엔 해결사 코비 브라이언트(20점)가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89-91에서 중거리 슛을 림에 적중시킨 뒤 2개의 칼날 같은 패스로 데런 윌리엄스(7점)의 3점슛과 드와이트 하워드(8점)의 득점을 도왔다. 또한 브라이언트는 경기 종료 3분전 104-99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페르난데스의 5번째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는 등 4쿼터에만 혼자 13점을 넣으며 미국의 118-107 승리를 책임졌다.

미국은 ‘되찾는다’는 의미인 ‘리딤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쳐 상처를 입은 자존심을 회복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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