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K리그 2008이 여름 휴식기를 마치고 23-24일 열린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부터 PO 진출을 향한 전쟁을 시작했다. 1위 수원과 3위 서울은 각각 1승씩을 추가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주말 경기 결과를 통해 후반기 K리그를 전망해 본다.
○이천수의 수원 VS 이동국의 성남
수원과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대어 이천수와 이동국을 출전시켰다. 수원은 23일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9분 이천수를 교체로 투입했다. 성남도 같은 날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넣었다.
경기 결과에서는 수원만 웃었다. 수원은 백지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성남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승점 40)은 이날 승리로 2위 성남(승점 35)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1위 수성에 여유를 갖게 됐다. 이천수와 이동국의 활약에 수원과 성남의 후반기 성적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선두권 추격에 나선 서울
정규리그 3위 서울과 4위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서울은 23일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기성용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승점 31로 성남와의 격차를 승점 4로 줄였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김치우가 첫 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골까지 넣는 등 팀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이 후반기 선두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혼전의 중위권
울산과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중위권 싸움에서 앞으로 치고 나왔다. 울산은 24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고, 인천은 23일 포항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승점 25, 인천은 승점 23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4위 울산부터 10위 대전(승점17)까지 승점차가 8에 불과해 6위까지 주어지는 PO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불가피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