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는 25일(한국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기록하는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인 알프레드손과 4타를 줄인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과 동타를 만들어냈다.
커는 연장 첫번째 홀에서 4.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007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1년여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태극 낭자들 가운데서는 한희원(30·휠라코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공동 2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한희원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단독 5위까지 끌어올렸지만 1, 2라운드에 벌어진 타수차가 워낙 커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0·LG전자)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22·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상위권에 있었던 박희영(21.하나금융)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이은정(20), 이지영(23.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11위.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