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6월부터 극비리 접촉”…조건 좋아 이적 가능성 커

  • 입력 2008년 8월 30일 08시 36분


그동안 언론에 오르내린 박주영의 행선지는 잉글랜드 위건 애슬레틱이었다. 하지만 위건은 구단이나 당사자와 단 한번도 접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마케팅을 위한 위건측의 언론플레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비해 박주영측과 FC서울 구단은 AS모나코와 비밀리에 접촉해왔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AS모나코는 6월말부터 박주영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고, 서울 구단과도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조건도 AS모나코가 위건 보다 훨씬 낫다. AS모나코는 박주영의 완전 이적을 전제로 일을 진행했지만, 위건은 임대를 원한다는 영국의 보도뿐이었다.

박주영이 AS모나코를 염두에 둔 가장 큰 배경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히카르두 고메즈 감독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메즈 감독은 박주영이 고교 시절 브라질 코리치바에서 1년간 유학한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박주영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박주영의 에이전트에게 직접 전달했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요소는 박주영이 포르투갈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유학을 한 박주영은 평소 서울 구단 소속의 브라질 용병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포르투갈어를 구사한다. AS 모나코의 현 감독이 브라질 출신이기 때문에 박주영이 감독과 의사소통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여러 측면에서 박주영의 이적은 위건 보다 AS모나코가 더 낫다는 판단에서 협상이 진행되어온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관련기사]박주영, 佛AS모나코행 임박?…‘마지막 연락만 남았다’

[관련기사]박주영 EPL행 ‘위건-서울 온도차’…서울측 “전화도 없었다”

[관련기사]귀네슈 “박주영 이적 소문 아는 것 없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