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오프 30분전 자외선 차단제를”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자외선은 피부세포를 늙게 해 피부 재생을 방해한다. 자외선에 민감한 사람은 햇빛에 15분 정도만 노출돼도 기미가 심하게 낀다.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을 막으려면 자외선차단지수(SPF) 15∼30 수준의 차단제를 사용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필드에서는 강한 자외선을 받게 되므로 SPF 30,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SPF는 단시간에 피부에 강하게 작용해 심하면 화상이나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B(UVB)’의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PA는 피부 멜라닌 세포를 증가시키는 ‘자외선A(UVA)’를 차단해 준다. ‘+’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안건영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바른 후 효과가 발생하기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필드에 나가기 30분 전에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발라주고, 일광화상에 취약한 입술, 귀, 뒷목 부위에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를 자주 치는 여성은 양쪽 볼 아래 부분에 기미가 많이 생기므로 이 부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다.

필드에 있다 보면 자외선 차단제가 땀이나 물에 쉽게 지워지므로 2, 3시간마다 덧발라준다. 화장을 한 여성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콤팩트 제품을 수시로 덧발라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충분히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대부분의 사람이 차단제 권장 사용량의 25∼50%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얼굴에 차단제를 바를 때 적정 사용량은 티스푼 한 개 정도의 양이다.

골프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너무 열심히 발라 얼굴이 허옇게 변한 골퍼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백탁 현상’으로 자외선을 산란시켜 차단하는 징크옥사이드(일산화아연), 이산화티탄 성분을 한 번에 너무 많이 사용할 때 생긴다. 차단제를 두드리듯이 얇게 여러 번 덧발라주면 백탁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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