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10연승?” 부산은 잠을 잊었다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화끈한 만원사례‘부산 갈∼매기.’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 경기에 3만여 명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 스탠드를 꽉 채우고 있다.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달리며 ‘만원사례’를 선사했다. 부산=연합뉴스
화끈한 만원사례
‘부산 갈∼매기.’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 경기에 3만여 명의 만원 관중이 경기장 스탠드를 꽉 채우고 있다.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승을 달리며 ‘만원사례’를 선사했다. 부산=연합뉴스
가르시아 역전타… 롯데, 삼성잡고 창단 최다연승

SK는 올 최다 25안타 몰아치며 한화 16-2 대파

롯데가 파죽지세의 10연승을 달렸다.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롯데는 올 시즌 홈경기 16번째 매진을 기록한 31일 사직 삼성전에서 홈팀 3만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5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했다. 롯데는 이날 꼴찌 LG에 패한 2위 두산에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점수는 삼성이 먼저 냈다. 삼성은 2회 2안타와 롯데의 수비 실책 2개,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2득점했다. 삼성은 3회와 4회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0까지 달아났다.

4회말 1점, 5회말 2점을 따라붙으면서 기회를 엿보던 롯데 타선은 8회말에 폭발했다.

선두 타자 이인구의 볼넷을 시작으로 조성환과 이대호의 연속 가운데 안타가 터지며 4-5로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주자 1, 3루의 계속되는 기회에서 롯데의 ‘구세주’ 카림 가르시아가 타석에 섰다.

가르시아가 날린 타구는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사직구장의 우중간을 갈랐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6-5 역전. 가르시아의 이름을 연호하는 3만 관중의 함성이 사직구장을 쩌렁쩌렁 울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황한 삼성이 세이브 1위 오승환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한번 분위기를 탄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민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우익수 쪽 안타를 때려 가르시아마저 홈으로 불러들이며 7-5로 달아나는 쐐기 점수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4, 5, 6번인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네 타자를 상대한 롯데의 멕시코 용병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최고 시속 151km를 찍으며 2탈삼진 무안타로 막았다.

SK는 조동화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6-2로 대파했다. 25안타는 올 시즌 한 팀 최다 안타이자 SK의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 꼴찌 LG는 모처럼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을 7-4로 꺾었다. 히어로즈는 선발 마일영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를 5-0으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30일 전적

롯 데 5-2 삼성KIA 2-1 히어로즈

한 화 7-2 S K 두 산 6-5 L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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