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투구에 손등맞아 골절…시즌 마감 위기

  • 입력 2008년 9월 1일 08시 35분


막강 SK의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베테랑 주전 포수 박경완(36·사진)이 8월31일 대전 한화전 7회 김경선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아 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뼈가 붙는 데만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출장도 불투명해졌다.

몸에 맞는 볼 이후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된 박경완은 대전구장 인근의 을지병원 응급실에서 X-레이 촬영을 했고, 왼손 약지와 인지 아래의 중수골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뼈가 붙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고, 구단 트레이너는 아무리 빨라도 4-6주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1일 인천의 구단 지정 길병원 또는 대형병원에서 박경완에게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1일 정밀검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SK의 안방전력에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일정은 10월 4일 종료되는데, 치료 뿐만 아니라 재활에도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자칫 SK의 포스트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박경완의 백업요원은 2001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정상호(26)이지만 경험이 적어 전력누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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