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안 되면 다저스 떠나겠다”

  • 입력 2008년 9월 1일 08시 40분


LA 다저스 박찬호(35·사진)가 배수진을 쳤다. “선발이 안 되면 다저스를 떠날 수 있다”란 말까지 불사했다.

박찬호는 8월 31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하길 바란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올 시즌 후 다저스에 남는 것보다 FA로서 선발을 할 수 있는 다른 팀과 사인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선발이 되어야 한국 팬들에게 더 의미 있다”며 고국 팬들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불펜 등판이 거듭될수록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30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0.1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는 등 최근 3차례 등판(2.1이닝 6자책점)에서 줄줄이 실점한 탓에 방어율은 3.05까지 치솟았다.

난조 원인에 대해 “매일 던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야구장에 오다보니 선발을 하던 때에 비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 심리적인 부담은 있지만 불펜으로서 던지는 데 어떤 문제도 없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9월 중 둘째 아이를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