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1일(한국시간)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헐 시티의 필 브라운 감독이 공개적으로 설기현 영입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로이 호지슨 감독을 비롯한 풀럼 구단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PL 중계권을 보유한 <스카이스포츠>와 <센탄타 스포츠>는 ‘헐 시티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설기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고, 유력 일간 <더 타임즈>도 ‘브라운 감독이 조건만 맞으면 설기현을 데려갈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어느 정도 접촉이 이뤄져 왔음을 시사했다.
설기현은 챔피언십(2부 리그) 울버 햄프턴과 레딩FC에 이어 지난해 여름 풀럼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하며 12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올 시즌 칼링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했고, 특히 개막전에서 득점포까지 작렬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영국 요크셔주 이스트 라이딩에 위치한 헐 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서 브리스톨 시티를 제압, 창단 104년 만에 EPL에 진입하는 감격을 누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