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만원시 롯데의 입장수입은 대략 1억7000만원.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주는 만원 홈관중이 고마울 수밖에. 그러나 한편으론 눈 뜬 채 확정수익을 놓친 꼴이라 조금은 허전할 듯도 했다. 연승 덕에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했던 터라 이날도 평일이긴 해도 매진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KBO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베이징올림픽 우승 기념 리셉션을 성대하게 벌이면서 대표팀에 포상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 10억원은 8개 구단이 1억2500만원씩 갹출한 돈이다. 신상우 총재 취임 2년여만에 KBO의 재정이 고갈된 결과다.
2일 사직구장의 만원관중도 비슷한 맥락이다. 만원관중을 불러모은 주체는 롯데지만 적어도 생색은 KBO가 낸 꼴이니 말이다. 비록 단장회의를 거쳤다고는 하나 올림픽 기념행사 차원에서 KBO가 유도했기 때문이다.
사직|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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