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26·웨스트 브롬위치·사진)은 2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중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몸으로 실천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중간 아래였던 그가 이번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덕에 중고참이 됐다.
선수들 전체 미팅 후 고참들이 빠지자 김두현은 그라운드에 남아 나이 어린 후배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참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후배들 앞에서 카리스마를 선보인 김두현에게 “후배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냥 한번 모아봤어요. 열심히 잘 하자는 거죠”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표팀 중고참의 지위가 낯선 모양이다.
파주|최용석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