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와 호비뉴 웃고, 호날두와 아르샤빈 울고.’
박주영(AS 모나코)의 프랑스 1부 리그 이적으로 관심을 모은 유럽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번 이적 시장에선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이적한 호나우지뉴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옮긴 호비뉴 등 두 브라질 스타가 최고 관심을 끌었다. 호나우지뉴는 2000만 유로(약 333억 원)의 몸값을, 호비뉴는 4200만 유로(약 69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2006년 안드리 b첸코가 AC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할 때 세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605억 원)를 경신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신성’으로 떠오른 러시아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은 몸값이 너무 치솟아 유럽 명문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한편 호비뉴를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의 억만장자 술라이만 알파힘 신임 구단주는 야심찬 계획을 쏟아냈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씨보다 10배 이상 부자인 것으로 알려진 알파힘 구단주는 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알파힘 구단주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1억3500만 파운드(약 2770억 원)의 거액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공언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