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24·사마라)과 김동진(26·제니트)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허정무 감독이 구사하는 포백 수비 풀백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나란히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나란히 인터뷰를 가졌다. 오범석은 “우리들끼리 농담삼아 ‘러시안 커넥션들이 함께 잘해보자’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오범석과 김동진은 A매치 경력이 각각 17, 46경기나 되는 베테랑 멤버이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었다. 오른쪽 측면 요원 오범석은 3차 예선부터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김동진이 부상으로 빠져 좌우 풀백으로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오범석은 “동진형은 능력이 뛰어난 선배라서 틀림없이 잘해줄 것”이라며 “함께 경기에 나서면 러시안 리거간의 동질감이 생길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동진도 “(오)범석이와 같은 리그에 뛰고 있어 나란히 후방을 맡으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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