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출전기회 빨리” 몸이 근질근질

  • 입력 2008년 9월 4일 08시 55분


AS모나코로 전격 이적한 박주영(23)의 몸이 근질근질하다. 구단의 요청으로 귀국 일정도 미룬 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

6일과 10일 잇달아 벌어지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일정으로 모나코의 주축선수들 상당수가 대표팀에 차출돼 박주영은 현재 남은 동료들 12-13명과 함께 체력보강훈련과 5대5 미니게임만을 소화하고 있다. 박주영과 함께 모나코에 머물고 있는 에이전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사장은 “일상적인 훈련이다. 코칭스태프도 아직까지 박주영에게 이렇다할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돌아오면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시작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귀국 일정이 갑작스레 연기된 탓에 박주영은 당분간 호텔 생활을 감수해야 한다. 준비해 온 평상복도 단 2벌. 축구화도 2켤레뿐이어서 아디다스에 긴급 공수를 요청했다. 구단에서 현재 머물만한 아파트를 찾고 있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임대료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이런 열악한 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객지생활에 적응중이다. 이동엽 사장은 “음식은 주로 양식을 먹는다. 김치가 먹고 싶을 만한데도 아직까지 찾지 않을 정도로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주영은 3일 FC서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년 반 동안 누구보다 많이 아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함성을 기억하고 그 힘을 받아 열심히 하겠다”고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박주영은 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컵대회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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