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해서 “선수들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판단되는 것이 더 좋다”며 최근 영어사용 의무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평소 영어로 인터뷰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오초아는 LPGA의 새로운 방침이 외국선수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차별이란 단어는 조금 과한 표현이지만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 역시 과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이자 LPGA 간판선수라는 입장 때문에 조심스럽게 답변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어 의무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셈이다
LPGA의 영어 의무화 정책은 투어에 소속된 121명의 외국 선수들 가운데 45명이나 되는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오초아는 이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내 생각에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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