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 6-5 진땀승
‘위풍당당’ 삼성 양준혁이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양준혁은 4일 KIA와 대구 홈경기에서 6회 역전 투런 홈런으로 통산 339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한화 장종훈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홈런 34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날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친 양준혁은 데뷔 첫해인 199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양준혁은 이날까지 88개의 안타를 때렸고 삼성은 19경기가 남아 있다.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의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하며 4강 경쟁 상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날 KIA에 1점 차 역전패한 삼성은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3회까지 매회 1점씩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삼성은 4회 4안타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6회초 다시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해결사’ 양준혁이 6회말 곧바로 결승 투런포를 날리며 다시 경기를 6-5로 뒤집었고 삼성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승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세이브 선두 오승환은 4타자를 맞아 삼진 1개를 잡으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해 31세이브째를 올렸다.
전날 잠실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사상 최장 이닝 승부를 펼친 두산과 한화는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벌였다. 전날 0-1로 진 한화는 4-5로 뒤진 9회 1점을 얻어 힘겹게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10회말 두산 이대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또 졌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5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전날 12연승 달성에 고춧가루를 끼얹은 꼴찌 LG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13안타를 퍼부으며 11-9로 앙갚음했다. 선두 SK는 히어로즈를 5-1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