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야구장 날고… 호랑이, 농구장서 포효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연고전 첫날 1승1무1패

‘신촌 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정기전에서 첫날부터 치열한 자존심 대결 속에 ‘장군 멍군’을 불렀다.

5일 시작된 2008년 연고전(고려대 주최)에서 양교는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서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교 재학생과 동문들의 열띤 응원전 속에서 연세대는 첫 경기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야구에서 고려대에 9-2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고려대에 2-5로 패했던 연세대는 0-0이던 3회말에만 대거 7점을 집중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농구에서는 고려대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접전 끝에 74-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년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올해 초 사령탑에 재부임한 ‘우승제조기’ 임정명 감독을 앞세운 고려대는 1쿼터를 18-26으로 뒤지며 힘겹게 출발했으나 2쿼터에 연세대를 8점에 묶으며 20점을 몰아넣어 38-34로 전반을 마쳤다. 2, 3점 차 안팎의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 팀은 고려대가 4쿼터 막판 높이의 우위 속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안았다.

양교는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린 아이스하키에서는 1-1로 비겼다.

팽팽히 맞선 연세대와 고려대는 6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럭비와 축구로 최후 승자를 가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이진아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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