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3000m 진용식 은빛 질주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5분


한국이 제13회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경기 첫날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얻었다.

사이클 진용식(30·나사렛대·사진)은 7일 중국 베이징 라오산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개인 독주 3000m 결승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케니 대런과 대결해 아쉽게 졌지만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용식은 본선에서 3분58초817로 3위를 해 3, 4위전으로 밀렸지만 2위로 골인한 하비에르 오초아(스페인)가 반칙패로 실격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결승에 올랐다. 뇌병변 지체장애인 진용식은 2000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5km와 20km에서 1위를 휩쓸며 국내 장애인 사이클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올림픽에 2번은 더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진용식은 12일과 14일 도로 25km와 60km에서 또 다른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은 사격에서 나왔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이주희(36)는 합계 664.6점을 쏴 결선에 진출한 8명 중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땄다.

6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탁구의 이해곤(55)은 남자 단식 1회전을 3-0으로 가볍게 통과했고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탁구는 정지남(44)과 문성혜(30)가 여유 있게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시각장애인 축구는 세계 최강 브라질에 0-3으로 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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