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진용식(30·나사렛대·사진)은 7일 중국 베이징 라오산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개인 독주 3000m 결승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케니 대런과 대결해 아쉽게 졌지만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용식은 본선에서 3분58초817로 3위를 해 3, 4위전으로 밀렸지만 2위로 골인한 하비에르 오초아(스페인)가 반칙패로 실격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결승에 올랐다. 뇌병변 지체장애인 진용식은 2000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5km와 20km에서 1위를 휩쓸며 국내 장애인 사이클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올림픽에 2번은 더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진용식은 12일과 14일 도로 25km와 60km에서 또 다른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은 사격에서 나왔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이주희(36)는 합계 664.6점을 쏴 결선에 진출한 8명 중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땄다.
6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탁구의 이해곤(55)은 남자 단식 1회전을 3-0으로 가볍게 통과했고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탁구는 정지남(44)과 문성혜(30)가 여유 있게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시각장애인 축구는 세계 최강 브라질에 0-3으로 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