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고 싶지만 승점 3점이 먼저”

  • 입력 2008년 9월 8일 08시 56분


주장 김남일, 후배들에 정신무장 강조

“한국 축구의 위기를 모든 선수가 느끼고 있다.”

국가대표팀 주장 김남일(사진)은 북한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10일)이 벌어질 중국 상하이로 떠나기에 앞서 후배들을 불러 모았다.

위기에 직면한 한국 축구를 살리기 위해 이번 북한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알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 재차 정신무장을 강조했던 것. 김남일은 상하이에 도착한 7일 “한국에서 가진 마지막 팀 미팅에서 따로 이야기를 했다”면서 “선수들은 지금 축구가 위기에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사력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표팀 출국장에서도 확인됐다. 이전과 달리 축구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으러 오는 팬들은 드물었다. 김남일은 “대표 선수가 된 이후 이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에 태어난 아들이 보고 싶지만 지금은 축구가 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피부로 다가오는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젊어진 대표팀 멤버들에 대해 “장단점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아직 호흡은 완벽하지 않다. 후배를 잘 이끌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며 다시 한번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상하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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