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의 문애경(40)이 한국에 두 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문애경은 8일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합계 463.2점을 기록해 467.7점을 쏜 중국의 린하이옌의 뒤를 이었다. 문애경은 예선에서 린하이옌과 같은 374점을 쏴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선 다섯 발째에서 실수로 6.6점을 맞히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금메달을 바치고 싶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린 문애경은 “중국 관중의 시끄러운 응원이 신경 쓰였다. 앞으로 생계 걱정하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는 게 평생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탁구는 전날에 이어 순항했다. 6연속 대회 금메달을 노리는 이해곤(M1)은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고 조재관(M1)도 8강을 통과했다. 장애인 특화 종목인 보치아에서는 최연소 박건우(18) 등 4명이 모두 8강에 올랐다. 아테네 대회 2관왕 홍석만이 이끄는 400m 계주 팀은 예선 2위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노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