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앤디 머레이(6위·영국)에 덜미를 잡혀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머레이에 1-3(2-6 6<5>7 6-4 4-6)으로 져 9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붙을 결승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폭우로 연기돼 하루 뒤 재개된 이날 경기서 나달은 5전 전승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머레이를 상대로 초반 흐름을 주도했으나 4세트 게임스코어 4-5에서 서브 게임을 듀스로 내줘 아쉬움을 맛봤다. 나달은 “지금은 어떤 위로도 소용없다”며 쓸쓸히 퇴장했다.
한편, 세레나 윌리엄스(3위·미국)는 옐레나 얀코비치(2위·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꺾고, 2002년 우승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생애 9번째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품에 안아 상금 150만 달러(16억5000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