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사람들이 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김광현 찬가’를 부르는데 정작 그를 키운 김 감독은 “2군에 보낼까도 고민했다”고 말할 정도로 더 엄격해졌다. 그 바탕엔 ‘내 새끼 매 한 번 더 든다’는 김 감독 특유의 교육법이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은 10일 KIA전에 앞서 “야구 좀 잘 한다고 주변에서 전부 오냐오냐 받들어주는 것이 선수 망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 맥락에서 김 감독은 모 구단의 간판선수가 최근 감독이나 코치를 제치고 단장과 독대했던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돌이켜보면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도 지바 롯데 시절 김 감독에게 야단맞으면서 배웠다. 어쩌면 현재 김광현을 꾸짖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김 감독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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