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싹은 더 엄격하게 김성근감독식 ‘괴물 조련법’

  • 입력 2008년 9월 11일 10시 00분


SK 좌완 김광현(20)은 요즘 자주 김성근 감독(사진)에게 ‘지적’당한다. 최근엔 머리 깎으라고 면박을 들었다. 이발할 시간조차 좀처럼 나지 않은 탓에 머리카락이 길어 마운드에서 자주 모자를 고쳐 쓰다가 김 감독 눈에 거슬린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김광현 찬가’를 부르는데 정작 그를 키운 김 감독은 “2군에 보낼까도 고민했다”고 말할 정도로 더 엄격해졌다. 그 바탕엔 ‘내 새끼 매 한 번 더 든다’는 김 감독 특유의 교육법이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은 10일 KIA전에 앞서 “야구 좀 잘 한다고 주변에서 전부 오냐오냐 받들어주는 것이 선수 망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 맥락에서 김 감독은 모 구단의 간판선수가 최근 감독이나 코치를 제치고 단장과 독대했던 현실에 대해 개탄했다.

돌이켜보면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도 지바 롯데 시절 김 감독에게 야단맞으면서 배웠다. 어쩌면 현재 김광현을 꾸짖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김 감독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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