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16강 불꽃’ 태우리라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데이비스컵 테니스 오늘 네덜란드와 PO 격돌… 차기 에이스 전웅선도 기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은 흔히 월드컵 축구의 16강 진출에 비교된다. 세계 테니스의 강호로 꼽히는 16개 국가만이 월드그룹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슬로바키아를 꺾고 20년 만에 월드그룹에 합류했지만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독일에 지면서 다시 지역 리그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네덜란드와 월드그룹 잔류를 위한 플레이오프(4단식 1복식)를 치른다. 이번에도 지면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강등된다.

김남훈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한국은 간판스타 이형택(세계 154위·삼성증권)이 단식에서 2승을 책임질 대들보로 꼽힌다. 올여름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랭킹이 떨어진 이형택은 최근 테이핑을 하지 않고 코트에 나설 만큼 컨디션을 회복했으며 이 대회에서는 유달리 강했던 기억도 있다. 이형택은 지난해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홀로 3승을 거두기도 했다.

세계 200위 이내 진입을 노리는 전웅선(246위)을 비롯해 안재성(371위·한솔), 임규태(485위·삼성증권)도 최근 기량이 늘어 ‘맏형’ 이형택을 받쳐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감독은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승산은 충분해 보인다. 첫날 단식 두 경기가 기선 제압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세계 97위의 로빈 하서가 에이스로 꼽히는데 무릎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서 후타 할륑(181위), 티모 더 바커르(252위), 페터르 베설스(324위)가 출전한다. KBSN이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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