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종범이 전성기 시절 자신의 전매특허나 마찬가지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4년 만에 재현했다.
이종범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상대선발 좌완 전병호를 상대로 1회초 시작하자마자 전광석화 같은 솔로홈런을 날렸다.
흥미로운 것은 이 홈런포가 올 시즌 그의 첫 홈런이라는 사실. 93년 데뷔한 그는 이로써 개인통산 18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27년 동안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162개가 나왔는데 이 중 11.1%를 그가 작성한 것이다. 역대 2위는 LG에서 은퇴한 유지현이 기록한 8개일 정도로 이 부분에서 이종범은 독보적이다. 그는 또한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역시 24개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는 이영우(한화)의 10개. 이종범의 ‘1회 선두타자 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힘이 떨어진 상황. 2004년 9월 9일 청주 한화전에서 개인 17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4년여 만에 기록했으니 말이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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