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 “정수근 좀 봐주소”

  • 입력 2008년 9월 19일 08시 30분


코칭스태프-1군 전원, 탄원서 사인

롯데 선수단이 음주폭행혐의로 심리를 받고 있는 전 동료 정수근(31·사진)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롯데 주장 조성환은 18일 “정수근의 요청에 따라 로이스터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단 전원이 탄원서에 사인했다”면서 “지난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이미 정수근에게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3단독 박운삼 판사는 최근 열린 1심 재판에서 정수근이 선처를 호소하자 “음주폭행 사건으로 결과적으로 팀 동료들이 피해를 본 만큼 동료들의 탄원 의지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탄원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수근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조성환을 직접 만나 도움을 청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선수들이 흔쾌히 서명에 나서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조성환은 “나 뿐만 아니라 손민한, 이대호, 송승준 등 주축 선수들이 자필로 탄원서를 직접 작성했다. 나머지 1군 선수 전원도 주소를 적고 서명을 했다”면서 “정수근에게 충분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수근은 7월16일 오전 3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실격의 중징계를 받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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