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2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로 치러진다.
이번 레이스는 1400m로 비교적 단거리인 데다 경주 조건이 국내산 2군 3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만큼 차세대 국내산 퀸을 가리는 성격이 짙다. 특히 연령별 정량 경주라 조건의 유불리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우승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13두의 마필이 저마다 우승에 의지를 불사르며 준비를 해왔다. 최근 선전하고 있는 ‘에스테반’이 근소하게 앞서는 가운데 종반 추입력이 뛰어난 ‘위그’와 근성 보강이 이루어진 ‘주니어샤즈’, 3세마로 보여줄 게 많은 ‘삼십년사랑’이나 ‘게이트웨이’가 도전장을 내밀어 패기와 경험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마필>
○ 에스테반=체격 조건 좋고 순발력이 주무기. 데뷔 초에는 선입을 잘했다. 선행이나 몸싸움을 피하고 기회를 노린다면 의외의 선전이 가능하다.
○ 위그=전형적인 추입형 마필로 선행 마들이 몸싸움을 할수록 유리한 조건. 최근 추입력이 다소 무뎌지긴 했지만 타이밍만 잘 잡으면 멋진 한판 승부가 이루어질 듯.
○ 주니어샤즈=이상적인 체형에 선입력이 날카롭다. 능력 있는 기수의 리드 속에 종반까지 참았다 추입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 게이트웨이=데뷔 초 선행으로 좋은 성적을 올린 후 5군에서 고전하다 최근 힘이 차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 코리안 오크스에서 3착을 차지할 정도로 지구력도 많이 보강돼 기대치가 높아졌다.
○ 찬란한빛=순발력도 있고 선입도 가능한 전천후 마필. 잠재력은 있으나 강자와의 경험이 부족한 데다 공백도 있어 상위권 진입이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 삼십년사랑=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발력이 일품. 하지만 선행 실패 시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체력 소모 없이 선행에만 성공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 럭셔리퀸=국내산 5군에서 지구력 부족으로 장기간 고전하다 선입형으로 질주 스타일을 바꾼 뒤 급성장하고 있는 대기만성형. 전성기를 맞은 데다 56kg의 부담으로도 우승한 바 있어 실수만 없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 보니비=막강한 순발력으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순발력만큼은 뒤지지 않지만 몸싸움에 약하고 선행 실패 시 대안이 없다는 게 약점. 최근 기관지가 나빠진 게 불안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