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그린 파티’…이정은-김하늘-신지애 ‘톱3’

  • 입력 2008년 9월 20일 02시 59분


스타들의 뜨거운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첫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19일 경기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1부 투어에 데뷔한 무명의 이정은(20·김영주골프)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국내외 강자들을 모두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KLPGA에 등록된 ‘이정은’이라는 동명이인 선수만도 5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막내이다 보니 등록명은 ‘이정은5’다.

이정은은 “같은 이름의 선수가 많아 오히려 좋다. 내 이름 뒤에 5가 있으니 개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은과 1988년생 동갑인 국내 최강 신지애(하이마트)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고 3위(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쳐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사상 첫 4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서희경(하이트)은 상금왕을 다투는 신지애와의 같은 조 맞대결 속에서 공동 4위(3언더파 69타)를 마크해 대기록 달성의 희망을 밝혔다.

이정은 신지애와 역시 동갑인 지난해 신인왕 김하늘(코오롱)은 2위(5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은 주춤거렸다.

신지애 서희경과 같은 조로 맞붙은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SK텔레콤)는 공동 72위(3오버파)에 그쳤고 오지영(에머슨퍼시픽)은 공동 64위(2오버파)에 머물렀다. 그나마 홍진주(SK)가 공동 7위(2언더파)로 이름값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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