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눈가엔 주름이 잡혔고, 몸놀림은 둔해졌지만 양 국 전사들은 강한 정신력과 투지로 생기를 잃어버린 젊은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한일전은 늘 진검승부였다”는 일본 최고의 수비수 이하라의 회고는 여러 가지를 시사했다. 오랜만에 주장 완장을 차고 필드를 누빈 홍명보도 “태극 마크의 명예를 위해 일본만은 꼭 이겨야 했다”고 의미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한국은 승리 의지 그대로 후반 20분 박남열의 골로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한편, 오프닝 행사로 진행된 축구 명예의 전당 ‘흉상 제막식’에서 정몽준 회장은 “명예로운 출발을 위해 차기 회장은 선거가 아닌 추대로 뽑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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