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김하늘(20·코오롱)이 3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까지 넘보게 됐다.
김하늘은 21일 경기 이천시 BA비스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최종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했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2라운드로 축소된 대회에서 김하늘은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를 2타 차로 눌렀다. 1타 차 2, 3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한 김하늘과 신지애는 12번홀까지 나란히 8언더파를 기록하며 양보 없는 대결을 이어 갔다. 김하늘이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잠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보기로 이어진 탓에 다시 공동 선두.
균형이 깨진 것은 15번홀(파5)이었다. 김하늘은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1타를 앞섰고 13번홀부터 4연속 파 행진을 벌이던 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해 추격의 끈을 놓쳤다.
사상 첫 4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서희경(22·하이트)은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 그쳤다. 선두로 출발한 이정은(20·김영주골프)은 전반에 3타를 잃었지만 후반에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김하늘은 다승 1위 신지애를 1승 차로 따라붙는 한편 상금 1억 원을 보태 신지애(4억5518만 원), 서희경(3억6082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상금 3억 원(3억2049만 원)을 돌파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